이하의 내용들은 모두 실제의 내용입니다. 라엘리안 무브먼트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따로 질문해주시면 됩니다.
책은 굉장히 두꺼웠다. 특히나 이제 11살이 된 내가 읽기에는 지나칠 정도로. 초등학교 4학년이, 그리고 아무리 책을 좋아하고 다양하게 읽는편이라고는 하지만. 적지 않은 수에, 그것도 주로 글씨들만이 가득한 그 책은 내가 읽기에는 꽤 힘든 난제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왠지 읽어야만 할것 같았다. UFO에 대한, 그리고 외계인에 대한 이 관심이 대체 언제부터 생겼는지는 지금 생각해도 알수가 없다. 그저 어느날부터인가 관련된 내용들이 궁금해졌고 갖가지 자료들을(내가 읽을수 있는한의) 알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 사진전에서 사왔던 그 책은 여전히 내게 읽어야만 하는 것으로 박혀 있었다.
그래서 읽기로 했다.
맨 첫장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UFO는 왜 날아오는가?
왜 날아올까? 내가 관심을 가지던 시기에 나오던 영화만 해도 외계인은 뭐, 지구를 침공하겠다던지 아니면 지구인이 궁금해서라던지 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그런 외계인들은 눈이 크고 머리가 빡빡이에다가 머리카락은 당연히 없고 팔이 길고 다리는 좀 짧고 키도 작고. 여하튼 전형적인 무슨 파충류 같은 모습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그 책에서 나온 그들은 달랐다.
첫장을 넘기고 제목을 넘어서 나온 사진과 그림들. 맨 처음 나타난 그림은 바로 라엘과 엘로힘이 처음 만난 상황의 시뮬레이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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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12월 13일.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다.) 프랑스 퓨이 드 라 쏘라에서 신문기자인 클로드 V. 라엘리 지구로부터 4광년 거리에 있는 혹성에서 온 우주인 엘로힘을 만나고 있는 장면을 시뮬레이션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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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클로드 보리롱 라엘은 1946년에 태어난 프랑스 인이다. 그는 카레이서이면서 동시에 스포츠카 전문 기자였다.
그리고 1973년에 프랑스의 한 사화산구에서 엘로힘을 만났다.
참고로 여기서 엘로힘Elohim이란 단어는 히브리어로 하늘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복수형이다. 성서에서 일컫는 God이라는 단어는 잘못 번역 되어 있는 것이다.
엘로힘은 라엘에게 자신이 여기에 온 이유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지구의 탄생과 관련된 모든 이야기를 성서에 빗대어 과학적으로 설명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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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아득한 저쪽에 있는 우리들의 혹성에서는 당신들이 이제 막 도달하려는 과학기술적 수준에 이미 도달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시험관 안에서 원시적 형태의 배아기에 있는 생명, 즉 살아있는 세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흥분했지요. 그들은 기술을 완벽하게 발전시켜서 마침내 작은 동물들을 창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무렵 우리들의 혹성 정부와 여론은 사회에 위험을 가져올 수 있는 괴물을 만들어낼 것을 우려하여 과학자들의 실험을 중지시켰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동물 중 하나가 도주해서 사로잡히기까지 몇명의 희생자가 나기도 했습니다. 이와 병행해서 혹성간 그리고 은하간의 우주탐사가 상당히 진정되었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생존에도 적합하고 또 실험도 계속할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 혹성을 찾아 먼 우주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이 선택한 곳이 당신들이 살고 있는 지구였습니다. 이것이 내가 당신으로 하여금 성서를 지참하게 한 이유입니다. 성서 안에는 진실에 대한 기록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고도의 기술적인 사실들을 이해할 능력이 없었던 고대의 사람들이 기록하는 과정에서 기록된 사건들을 신비적이거나 초자연적인 힘에 의한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다소 변형되어 버렸지요. 성서 안에서는 이제부터 내가 당신에게 해석해주는 부분만이 중요합니다. 다른 부분들은 대체로 시적인 잔소리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말하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그러나 성서를 필사할 때는 하찮은 부호하나라도 고치면 안된다는 엄격한 규칙 때문에 비록 신비적이거나 의미없는 ㄴ문장들이 덧붙여지기는 했지만 수천년에 걸쳐서도 원래의 깊은 의미가 보전되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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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11살이었다. 그런데도 난 그 몇장을 읽으면서 얼마나 몸을 떨었는지 모른다. 나는 카톨릭 신자였다. 영성체도 받았고(4학년, 막 책을 읽기 몇달 ,혹은 몇주 전이었다.) 세례명도 있고 태어날때 성당에서 축복도 받았었다. 나름대로 부모도 독실한 카톨릭 신자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는 단 한번도 제대로 성경을 읽어본 기억이 없었다. 하지만 난 그 책을 통해서 성경의 내용을 정확하게 모두 머리에 집어넣을수 있었다.
어느것이 진실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저, 이렇게도 볼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이. 그리고 또 하나의 새로운 길이 있음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
어렸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지금도 그때의 나를 자랑스러워함은 바로 이래서엿다.
# by 이스마니안 | 2008/12/27 15:44 | 라엘리안무브먼트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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